
옛 조상들은 수운시(壽韻詩)를 적어 회갑(回甲)을 축하했었다. 또한 그 시들을 모아 수연시첩(壽宴詩帖)을 만들어 자손 대대로 전하기도 했다.
나주김씨제주도종친회(회장 김시호)가 최근 고(故)시암 김영권(1887~1951)의 수운시를 모은 ‘국역 시암수운집(사진)’을 발간했다.
시암 김영권 선생은 3대에 걸친 선조 내외분에 비석과 묘표를 세우는 등 모범을 보이면서 향리(鄕吏)로부터 칭송이 자자했다고 한다. 또한 새로운 농사법을 백성들에게 가르쳐, 식량이 다하거나 굶주리지 않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호 회장은 “제주4·3사건과 6·25전쟁 등이 벌어지면서 시암수운집 발간이 미뤄졌다”며 “사라질 뻔 한 소중한 기록들이 67년 만에 하나의 책으로 발간돼 기쁘다”고 말했다. 문의)010-6608-6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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