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1곳 중 제주 한 곳에 불과
제주지역에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제2기 ‘전문병원’이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특정 질환이나 진료 과목에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111곳의 중소병원을 제2기 전문병원으로해 지정해 최근 발표했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전문병원 지정을 희망하는 전국 133곳 중소병원의 신청을 받아 환자 구성 비율과 진료량, 의료질 평가, 의료기관 인증 등 종합적인 진료 성과를 평가했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재활의학과 분야인 늘봄재활전문병원이 1기에 이어 2기에서도 전문병원으로 선정됐다.
전문병원은 특정 의료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중소병원을 지정·운영하는 제도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2011년에 도입됐다.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중소병원은 3년간 간판이나 홍보물에 ‘전문’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1기 전문병원은 이 명칭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9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 19곳, 대구 15곳, 부산 12곳, 인천 10곳, 광주 6곳, 전남·경북 4곳, 대전 3곳 등의 순이다.
반면 제주를 비롯해 충남(척추)과 전북(관절)의 경우 전문병원은 한 곳에 불과했으며, 강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문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도내에 전문병원이 한 곳에 불과한 것은 병원들이 스스로 진료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신청 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2011년 1기 전문병원 지정 당시에도 고작 1곳이 지원했으며, 2기 공모에서도 전국 133개 병원이 도전했으나 도내 신청 병원은 1곳이 전부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2기 전문병원의 강화된 기준과 선택 진료비 개편에 따른 의료기관 손실 수준 등을 감안해 보상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