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사회적기업 100개 시대를 맞았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33개의 사회적기업과 70개소의 예비사회적기업이 지정, 8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다. 도가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조례’를 제정하고 사회적기업을 육성·지원에 나선지 7년만의 성과다.
지역경제의 파이가 한정적인 제주에서 사회적기업이 100개를 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 제공 또는 지역사회 공헌 등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면서 이윤을 창출하고, 창출된 이윤을 다시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함으로써 따뜻하다는 ‘자본주의 4.0시대’의 바람직한 기업 형태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과제도 만만치 않아 우려도 없지 않다. 일단 양적 성장은 어느 정도 이뤄졌는데, 이들을 내실 있는 성장으로 이끌 사회적 인프라 구축돼 있느냐에 대한 물음표에 다름 아니다.
제주도는 조례에 근거, 사회적기업 생산품과 서비스에 대한 공공기관 우선구매 제도와 사회적기업 경영컨설팅 등을 실시하고 있으나 지원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사회적기업 대부분이 영세, 일반 기업들에 비해 자생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사회적기업 참여자에 대한 경영전문성 강화 등 교육도 강화돼야 할 것이다. 또한 사회적기업들 사이에 문제점 개선 및 공동대처할 수 있는 실질적 정보공유 네트워크 구성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 사회적기업 스스로 자립능력을 키워야 함은 당연하다. 이와함께 사회적기업 제품 우선구매 등 ‘착한소비 문화조성’을 위한 지역의 관심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