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대학교는 지난해 ‘아시아의 명문, 세계의 중심’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정립하고 세계 대학과의 경쟁을 선언했다. 지방대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변방의 섬이었던 제주가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하는데 주체적인 선도역할을 다하겠다는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었다.
그리고 제주대학교는 지난해 급격한 대학환경 변화와 사회적 요구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창조적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노력했다. 그 결과 여러 부문에서 성과가 있었다.
제주대학교의 큰 강점은 전국 대학 가운데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교육여건이다. 국책사업 유치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아 연간 51억원의 국고 지원금을 받게 됐다.
대학특성화(CK-1)사업에서도 5년간 180억원 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을 통해서도 5년간 70억원을 지원받게 됨으로써 도내 타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제주대학교는 제주국제자유도시를 견인할 국제적 소양과 능력을 갖춘 ‘글로컬(glocal․글로벌+로컬)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것이 제주 사회와 시대가 지역유일의 종합국립대학인 우리 대학교에 요구하는 사명이기 때문이다.
최근 제주대의 최대 화두는 혁신이다. ‘관행’의 과거를 버리고 미래의 혁신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대학 구성원들의 불편함도 예상된다. 하지만 혁신 없는 변화는 정체를 의미하며 미래에 더 많은 고통을 가져다 줄 것이기에 우리는 성공적인 혁신을 꾀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는 대학 운영 전반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창조적 파괴를 통한 대학체질의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더욱 치열해지는 우수 신입생 유치, 지역발전 선도에 대한 사회의 기대, 대학의 혁신과 변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 등이 그것이다.
이에 제주대는 구시대적 패러다임을 과감히 폐기하고 합리적인 대학체질 개선을 통해 지속적 성장이 가능한 대학의 초석 다지기를 구상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제주대는 2015년에는 ‘지속 가능한 대학발전을 견인할 역량 구비와 체제 구축’에 초점을 두고 4대 핵심과제를 설정, 강력히 추진할 예정이다.
그 첫째는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시스템 구축이다. 조직 재설계를 통한 효율적 행정시스템 마련, 성과 지향적 인사체제 구축,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의 개편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대학발전을 도모하겠다.
둘째, 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체제 구축이다. 지속적인 구조개혁 추진에 필요한 규정 제정, 국책사업 유치 ‘토탈 시스템’ 구축, 체계적인 평가관리 시스템 마련 등을 통해 외부환경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 태세를 갖춰나갈 방침이다.
셋째, 지역 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역할 강화다. 지역산업과 창조경제 견인자로서의 역할 수행, 지역과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양성, 지역선도대학 사업의 모범적 추진을 통해 지역거점대학으로서의 맡은 바 역할을 다해 나갈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대학문화 창출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대학 구성원이 소통과 협력을 통해 가족과 같은 일체감을 갖고 대학을 가꾸고 발전시켜 나가려는 ‘행복한 대학공동체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제대인 프라이드 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전 세계 제주대 동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논어(論語)에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면 태산도 움직인다’는 뜻이다. 제주대학교 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으고 힘을 합친다면 우리의 위대한 꿈인 ‘아시아의 명문 세계의 중심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앞당겨 질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