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올레시장 주차장서 갇히기 일쑤
매일올레시장 주차장서 갇히기 일쑤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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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공영주차장 찾다 ‘울화통’
현실적 대안 마련 시급

“새해부터 매일올레시장 내 공영 주차장에서 한 시간 넘게 갇혀 있어서 짜증이 났어요.”

서귀포시민 강모씨(58·여)는 지난 2일 오후 4시께 승용 차량을 몰고 손녀(3)와 함께 장을 보기 위해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내 공영주차장을 찾았다가 울화통이 터졌다.

일방통행인 주차장 진입로부터 시작된 차량 정체 현상으로 인해 차량에서 손녀와 함께 오도 가도 못한 채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강씨는 “주차장 안내 요원은 안 보이고, 손녀는 화장실이 급하다고 하고, 반찬거리 사러 왔다가 날벼락을 맞았다”고 토로했다.

관광객 김모씨(34)도 “새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매일올레시장을 찾았다가 고속도로 교통정체 현상을 경험했다”며 “인근 공영주차장도 없는 것 같은데 이렇게 관리하면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일올레시장 내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중앙로와 동문로 일대에서 극심한 도로 정체현상이 나타나 인근 주민은 물론 관광객 등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매일올레시장 내 공영주차장의 동시 주차가능 대수인 250대가 넘어서면서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해 기다리는 차량과 나가려는 차량이 한데 뒤엉켜버렸다.

주차장 입구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서쪽 입구에서 동쪽으로 총 180여m(직선구간) 들어오거나, 놀이터 입구에서 공영주차장을 왼쪽으로 끼고 두 번의 좌회전을 통해 총 170여m 들어와야 하는데 출구가 놀이터 입구에서 공영주차장 입구로 향하는 일방통행 도로 중간에 위치해 있어 막혀버린 것이다.

정체현상이 발생하자 뒤늦게 주차장 관리 요원 등은 일방통행 도로인 놀이터 입구 구간을 임시로 막고 출구로 만들어 주차장을 빠져나가려는 차량을 역주행으로 유도했으며, 이들에게 주차 요금을 받지 않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이 같은 현상은 매일올레시장입구(옛 남주고) 공영주차장의 경우 복층화사업으로 124대의 주차 공간이 없어지면서 이곳 주차장으로 차량이 일시에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서귀포시가 주차 공간 확보 등의 대책 없이 복층화 사업을 추진,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올레매일시장 내 공영주차장의 경우 시장 상가 조합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며 “올해 2월말까지 복층화사업을 완료하면 206면의 새로운 주차장이 만들어져 주차난을 해소해 정체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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