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주 음악인 4명
공동 ‘애월낙조’ 발매
공동 ‘애월낙조’ 발매

“바람 부는 (제주도) 애월포구 작은 산책로 벤치에 앉아 할 말 모두 잊고 애월낙조에 물들어.”
해가 저무는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의 ‘낙조(落照)’풍경이 노래로 재탄생돼 화제다. 이 곡은 제주로 이주한 음악인 4명이 만들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음악유통사 미러볼뮤직은 최근 제주로 이주한 장필순·최성원·조동익·임인건씨 등 4명이 ‘애월낙조’를 발매했다고 4일 밝혔다.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때’등을 부른 장필순은 국내 포크계의 대모(大母)라 불리고, 최성원은 밴드 들국화의 멤버이자 ‘제주도의 푸른 밤’과 ‘이별이란 없는 거야’등의 원작자다.
조동익은 고(故) 김광석의 노래 ‘서른 즈음에’와 ‘일어나’등의 노래를 편곡한 편곡자이고, 재즈피아니스트인 임인건은 ‘임인건의 올댓제주’라는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1년 임인건의 3집에 수록됐던 이 곡은 최성원이 애월읍에 위치한 한담산책로를 자주 다니던 경험을 떠올려 가사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장필순의 목소리와 조동익의 편곡이 보태지면서 ‘애월낙조’라는 곡으로 새롭게 재탄생하게 됐다.
미러볼뮤직 관계자는 “음악적인 장르가 전혀 다른 네 사람이 함께 ‘애월낙조’를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모두 애월의 노을이 주는 장엄함에 매료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곡은 조만간 발표될 임인건의 '올댓제주'에 수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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