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용 전기 대폭 인상 전망
농사용 전기 대폭 인상 전망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0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전, '2015 중장기 전략경영계획' 발표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단일화 계획에 따라 농사용 전기요금의 큰 폭 인상이 우려되고 있다.
한전은 최근 발표한 ‘2015 중장기 전략경영계획’을 통해 용도별로 값이 차등화돼 있는 전기요금 체계를 원가와 연동시킨 단일요금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원가에 못 미치는 요금을 부과해 온 산업용과 농업용의 경우 원가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인상을 의미한다.
현재 전기요금은 일반용-주택용-산업용-농사용 순으로 가격이 비싼데 일반용ㆍ주택용의 경우 원가보다 10~17% 비싸게 공급되는 반면 농사용은 52%, 산업용은 5% 싸게 공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을 원가에 따라 책정한다면 별도의 요금인상이 없다 해도 농사용 전기 소비자들은 지금보다 두 배가 넘는 요금을 물어야 한다.
한전은 최근 원자재인 유연탄 수입값이 60% 오른 것과 전기요금을 시장 상황에 맞게 객관적으로 매겨야 한다는 명분으로 원가연동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한전 방침에 대해 농사용 전기는 그동안 공익적 취지에서 원가보다 낮게 공급돼 왔다는 점에서 농업계가 크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지난 2002년 정부에서 에너지체제 개편의 일환으로 전기요금 단일화를 추진할 때 우여곡절 끝에 농사용은 제외했던 사실이 있다”며 “농업 개방 등 어려운 농촌 여건을 감안 할 때 농사용 전기에 단일 단일요금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한전 경영전략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원가연동제는 장기적 과제로 내세운 것이지 당장 전환하겠다는 것은 아니며, 전기요금 체계 변경에는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