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에 대해 유해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국 174개교, 제주는 5개교에서 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검사관계기관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경우 점검 대상 운동장 37곳 중 조천초·중앙중·표선중은 납 성분이 기준치를 넘었고, 한라초·효돈중에서는 벤조피렌이 검출됐다. '벤조피렌'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 8종 중 하나로, 소량이라도 검출되면 정상외 결과로 분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기술표준이 제정된 2010년도 이전에 조성된 전국 모든 학교의 운동장 1037곳의 인조잔디 충진재와 파일(잎)에 대해 중금속 4종, 휘발성유기화합물 4종, 다환방향족탄화수소 8종의 유해물질 검출 여부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국적으로 174개교에서 기준치 초과 유해물질이 조사된 가운데 검출 성분은 납 133개교, 6가크롬 15개교, 카드뮴 2개교, 다환방향족탄화수소 45개교(21개교 검출 중복)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교 71개교, 중학교 51개교, 고교 52개교로 초등학교에서 검출률이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문체부와 교육부는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인조잔디 운동장에 대해 해당 학교에서 지원을 요청할 경우 내년 초 학교당 3억원(4000평방미터 기준) 내외의 사업비를 문체와 교육부가 1:1로 부담해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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