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발간한 ‘2014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3년 소득기준으로 제주도내 연봉 1억원 초과 근로자는 2017명이다. 전년 1669명에 비해 20.9%인 348명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급여액은 2536만원으로 전국평균 3040만원에 크게 밑돌아 최하위다.
어디 근로자들뿐인가. 통계청 등 관계기관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제주도내 전 가구 평균소득이 3817만원뿐으로 전국 가구평균 4676만원에 크게 뒤져 16개 시·도중 역시 꼴찌다.
서민들뿐이 아니다. 도내 중소기업들도 새해에는 내수침체 등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소식이다.
업계 전망에 따르면 도내 중소제조업체들의 내년도 경기가 올해보다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내수침체, 소비·투자심리 위축,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경기 회복을 낙관만 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도내 근로자 급여와 가구 소득 모두 전국 최하위인데다 중소기업들마저 새해에 내수 부진과 소비·투자심리가 위축돼 경기를 호전시키는 데 실패한다면 지역경제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도와 도의회는 예산 다툼으로 편할 날이 없으니 도민들이 기댈 곳은 어디인가. ‘준예산’을 두려워하는 또 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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