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율 전국 1위 제주 문제"
비만율 전국 1위 등 제주지역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련 지원 조례 제정과 지역 사회의 유기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이건강제주연대 이용중 대표는 아이건강제주연대가 29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대강당에서 주최한 '제주도 아동·청소년 건강 증진 및 비만 절반 줄이기' 토론회에서 제주 아동들의 건강 문제는 이미 전국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지만 학교나 가정 등 어느 한 주체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이기도 한 이용중 대표는 최근 인화초를 비롯해 동초등학교와 북초등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기 진행한, 생활습관 교정을 통한 비만·아토피 피부염 감소 실험 결과를 토대로 "제주 아동들의 건강 이상은 생활습관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결론을 냈다.
구체적 원인으로는 제주지역의 ▲낮은 모유 수유률 ▲통통한 유아를 선호하는 잘못된 인식 ▲높은 고기 및 청량음료·밀가루·가공식품 소비율 ▲야외놀이에 인색한 생활지도 방식 등을 지목했다.
이 대표는 "아이들의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는 식생활을 개선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하는데 지금 아이들의 생활 패턴은 학교와 학원, 가정 등으로 분산돼 있어 어느 한 쪽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아이들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교육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제주도교육청과 일선학교·제주도·시민사회가 모두 나서서 체계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그 전제로서 생활습관병 치유 지원 조례를 하루빨리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아이들의 건강 문제 해결은 제주도가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이라며 지역사회의 관심과 변화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 등의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아동청소년 건강 지수는 초·중학생 비만율 전국 1위를 포함해 소아 청소년 대사증후군 유병률,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등이 모두 전국 수위를 다투고 있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