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제도 개편 너무 서둘지 말라
교육제도 개편 너무 서둘지 말라
  • 제주매일
  • 승인 2014.1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 제도가 너무 급하게 바뀌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진보·보수할 것 없이 새로운 교육적 질서를 추구하면서 각종 교육 제도 도입을 선언하고 있다.

목적은 개선이다. 하지만 취지와 달리 결과는 개악이 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목적에 몰입한 나머지 무리한 도입이나 성급한 시행으로 시행착오를 거치며 부작용 등 ‘피해’를 양산한 경우가 없지 않았다.

그 무엇을 구상하더라도 진지한 검토와 신중한 시행이 필요하다는 주문에 다름 아니다. 도내에선 ‘고교체제 개편’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내년 말까지 개편안을 완성, 2017학년도 고교 입학전형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9시 등교’ 및  ‘0교시’ 폐지 등도 관심거리다. 내년부터 학교별 자발적으로 시행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석문 도교육감의 공약이어서 ‘자발성’이 얼마나 보장될 있을 지 의문이다. 정말 학생들이 원하고, 맞벌이 부부 등 학부모 입장에서 수용가능한 지 등 현실적 선행돼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2016년부터 중학교 총 6학기 중 한 학기를 시험 없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키로 했다. 이어 9월에 신학기를 시작하는 ‘가을학기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가을학기제는 대입 수능과 취업 등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의 변화를 수반하는 ‘큰’ 일이다.

이 모든 게 즉흥적으로 무리하게 추진돼선 알될 것임을 강조한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당사자들이 불편을 겪으면 안된다. 교육제도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피해자들이 바로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이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제도의 단계적·연차적 도입과 추진을 당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