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아날로그 감성…손편지 '급감'
사라진 아날로그 감성…손편지 '급감'
  • 윤승빈 기자
  • 승인 2014.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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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통상 우편 77만1000건…작년比 36.3%↓ 매년 줄어

연말연시 지인들의 안부를 묻기 위해 직접 연하장을 써 보내는 풍속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더불어 손편지를 쓰는 사람도 급감하고 있다. 최근 이메일·스마트폰 SNS 등 디지털 매체의 발달 때문이다.

28일 제주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접수된 일반 통상우편물(편지·엽서)은 모두 77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2012년 12월 145만8000건 보다 48%, 지난해 12월 (112만1000건)에 비해 36.3% 감소한 수치다.

연말연시(12~1월) 접수되는 일반 통상우편물의 경우 2010~2011년 273만1000건, 2011~2012년 239만6000건, 2012~지난해 266만8000건, 지난해~올해 205만5000건으로 2012년도를 제외하면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통상우편도 2012년 1492만통, 지난해 1442만6000통, 올해 현재 1342만5000통으로 급감했다.

손쉽게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이메일과 스마트폰 SNS가 활성화 됨에 따라 손편지 이용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메일이나 SNS를 통해 연하장을 작성할 경우 비용이 들지 않을 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에게 동시에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 SNS 어플리케이션은 연하장을 직접 디자인해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원하는 문구를 빈 칸에 써넣기만 해도 간단하게 연하장을 보낼 수 있다.

손편지를 쓰는 풍속이 사라져감에 따라 우체통도 줄고 있다.

도내 설치된 우체통은 2012년 252개에서 올해 현재 229개로 감소했다.

통신이 발달했더라도 정성이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편지·엽서 등 ‘아날로그 감성’을 되살리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지방우정청 관계자는 “편지로 지인들의 안부를 묻는 사람이 점점 줄고 있다”며 “우정청 차원에서도 사라져가는 풍속을 지키기 위해 손편지 쓰기 대회, 엽서 만들기 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윤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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