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모호한 국제자유도시
아직도 모호한 국제자유도시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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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는 제주도와 제주도민에게 무엇인가.
제주의 미래 발전 모델이며 제주도민들의 삶의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생존 전략인가.
아니면 제주라는 이름만을 빌려 중앙정책의 시험포 정도로 이용되다가 버려질 불쌍한 전국 1% 수준의 변방의 섬일 뿐인가.
지금 제주도민들의 제주국제자유도시에 대한 인식은 전자보다는 후자에 가깝다.
제주국제자유도시 특별법이 제정된 후 3년이 지나고 있으나 피부로 와 닿는 변화를 느낄 수가 없어서다.

지난 3년간 도대체 국제자유도시가 뭘 뜻하는 것인지, 개념조차 모호한 상태에서 무슨무슨 7대선도 프로젝트니 뭐니하며 요란을 떨어 왔지만 뭐 하나 제대로 추진 된 것이 없다.
이름은 제주국제자유도시지만 사실상 건교부가 거의 모든 사업추진의 프로그램을 행사하면서 ‘제주소외자유도시’가 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다.
국제자유도시 추진과 관련한 제주도의 정체성이나 역할에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본란을 통해서 기회있을 때 마다 주장해온 터이지만 제주국제자유도시의 핵심 컨셉은 제주도의 발전과 제주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있다 하겠다.

경제적 부의 창출과 함께 쾌적한 환경, 질 좋은 문화적 가치를 조성하여 인간다운 삶을 향유 해보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그 중심에 제주도민이 자리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 과정에서 도민이 소외되고 있다.
중앙의 시각에 의해 제주도가 요리되고 제주와 제주도민의 운명이 좌우되는 것 같다.
그래서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 3년을 지켜봐왔던 제주도민들은 제주국제자유도시에 대한 환멸을 느끼기 시작했다.

지난 3년간의 국제자유도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제대로운 방향 재설정과 내용검토 등 총체적 개선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이유다.
이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과 관련 제주도당국의 주도적 역할을 주문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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