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숙박시설 “공급 과잉 우려”
도내 숙박시설 “공급 과잉 우려”
  • 김승범 기자
  • 승인 2014.12.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사업승인 9577실
2010년보다 10배 늘어
수급조절 등 대책 시급

최근 5년간 제주지역에서 관광숙박시설 사업승인 규모가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공급과잉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도내 숙박시설 객실수는 관광숙박업 2만434실, 일반숙박업 5042실, 기타숙박업 1만5265실 등 총 4만741실이다.

이중 전체 객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관광숙박업의 경우, 2010년 1만2942실에서 2만434실로 1.6배 증가했다.
특히 관광숙박업 사업승인은 2010년 982실에서 올 11월 현재 9577실로 9.7배 증가해 이들이 실제 등록으로 전환될 경우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업계에서도 제주방문 관광객 급증으로 지금은 관광숙박시설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지만 3~4년 후에는 공급과잉에 의한 객실 가동률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숙박시설의 지정요건 완화로 승인 신청이 급증해 결과적으로 과잉공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분양형 호텔 증가로 인한 제주경제와 이미지 악화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향후 관광객 1500만 시대에 대비한 도내 숙박업의 적정규모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도 관련부서에서는 지난 8월 ‘제주지역 적정 숙박시설 수요·공급 예측모델 개발’ 정책연구 제안서를 정책기획관실에 접수했고, 제안서가 통과되면 내년에 제주발전연구원에서 정책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정책연구의 주요 내용은 ▲관광객 변동추이 숙박시설 공급증가에 따른 객실 가동률 예측 ▲숙박시설 공급현황 및 향후 추세 분석 및 예측 ▲현행 숙박업 관련 제도 평가 및 문제점 도출, 제도개선 방안 모색 ▲적정 숙박시설 공급 예측 모델 개발”이라며 “향후 균형 있는 숙박시설 공급대책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용역이 완료되고 이를 통한 제주도의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관광숙박업 사업 신청 및 승인은 당분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