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제성장률 주춤…작년 4.9% 그쳐
제주 경제성장률 주춤…작년 4.9% 그쳐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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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DP 13조1135억 3.2% 증가…전국평균 못 미쳐
1인당 개인소득 1564만원, 울산·서울 등 이어 5위

가파르게 상승하던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내 총생산(GRDP)는 13조1135원으로 전년 12조7068억원에 비해 3.2% 증가, 전국평균(3.6%)에 못 미쳤다.

물가변동분을 제거한 실질 GRDP 증가율, 즉 경제성장률은 4.9%로 전국평균(2.7%)을 크게 웃돌면서 16개 시·도 가운데 충북(7.4%), 충남(5.3%)에 이어 세 번째 높았다.

도내 경제성장률은 2011년 5.1%에서 2012년 전국 1위인 5.2%로 상승했으나 작년에는 소폭 하락했다.

제주의 GRDP는 최근 수년째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9%에 그쳐 2000년 이후 ‘마의 1%’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사업서비스업(-3.8%)과 숙박·음식업(-1.4%) 등은 감소한 반면, 제조업(18.8%)과 공공행정(4.5%) 등은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1.6% 늘어 증가세가 둔화됐다. 교육, 교통 지출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정부소비와 건설투자는 각각 5.1%, 7.8% 늘어 증가세가 이어졌다.

제주의 1인당 GRDP는 2341만원으로 전년도에 견줘 2.9% 늘어 전년 증가율(6.0%)에 크게 못미쳤다. 전국평균과의 격차도 여전해 82.4% 수준에 그쳤다.

미국 달러화로 환산한 1인당 GRDP는 2만1375달러로 전년(2만182달러)에 이어 2만달러를 웃돌았다. 울산이 5만5178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전국평균은 2만5954달러다.

1인당 개인소득은 1564만원으로 전년보다 3.5% 늘었지만 여전히 전국평균(1585만원)보다는 낮았다. 울산(1916만원)과 서울(1860만원), 부산(1618만원), 대전(1576만원)에 이어 다섯 번째 높은 수준이다.

제주지역 명목 총소득은 13조6150억원으로 1년 전 보다 8.7% 증가했다. 이는 전국평균(3.5%)을 크게 웃돌면서 충북(9.1%)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증가율이다.

지역내 총생산을 기준으로 한 제주의 산업구조는 서비스업이 7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농림어업(15.0%), 건설업(8.4%), 제조업(2.6%) 등이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비중은 전년보다 1.0%포인트, 0.5%포인트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1.1%)과 제조업(-0.9%)은 줄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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