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처럼 9월에 신학기 시작
'2015 경제정책방향'에 포함, 2016년 도입여부 결정
'2015 경제정책방향'에 포함, 2016년 도입여부 결정
박근혜 정부가 9월에 신학기를 시작하는 '가을학기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내년부터 전문가·학부모·교사 등을 상대로 의견 수렴을 시작, 2016년까지 도입 여부를 결정하고 이르면 2017년부터 부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2일 정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2015 경제정책방향'에 교육정책의 일환으로 포함됐다.
'가을학기제'는 유럽이나 미국처럼 신학기를 9월에 시작하는 제도다.
현재 선진 주요 국 중 봄에 새학기를 시작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등 일부에 국한돼, 한국 학생이 해외 유학을 가거나 외국인 학생이 국내로 유학을 올 경우 6개월가량의 공백이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가을학기제'가 시행될 경우 현행 유·초·중·고·대학교의 회계연도(1월부터 12월까지)가 바뀌면서 혼란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앞서 1997년 김영삼 정부와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 추진됐지만 실패한 이유다.
또, 가을학기제를 도입할 경우 대입 수능이 늦봄이나 초여름으로 조정되고 학생들의 취업 주기 및 기업의 채용 시기, 공무원 시험 일정 등도 재조정돼야 하는 등 사회적 부담도 예상된다.
한편 한국교총 등에 따르면 국내 학기제는 일제 강점기 당시 4월1일에 새학기가 시작됐고, 1961년부터 현행 3월로 정착했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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