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24일 본회의장서 공식 사과할까
원 지사 24일 본회의장서 공식 사과할까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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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 부지사 "지나친 표현 등 사과토록 건의하겠다"
▲ 박정하 정무부지사.

지난 19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도의원 폄하 발언으로 도의회와 집행부간 관계가 급속도록 냉각되면서 제주도의회가 원희룡 도지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박정하 제주도정무부지사 오는 24일 본회의장에서 원희룡 지사가 사과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좌남수)는 23일 회의를 속개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출한 2014년 제2회 제주도 일반회계 및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 및 2014년 제2회 기금운용계획변경안에 대한 심사를 시작했다.

이날 심사 전 강경식 의원(무소속, 이도2동 갑)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원 지사가 전국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제주도의원들이 개혁 대상인 동네 의원으로 폄하를 시킨 부분에 대해 의원들은 분노 하고 있다”면서 “어제 의원 전체회의에서 ‘원 지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 없이는 예산심의도 없다’는 공식입장을 정한 만큼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사과할 것인지 답변해 달라”고 밝혔다.

답변에 나선 박정하 부지사는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선 의회 몇 분과 얘기를 진행 중”이라며 “다만 추가로 사실관계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시일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지사는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지나친 표현, 잘못된 시각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사과하도록 건의 하고 있다”면서 “내일(24일) 열릴 예정인 본회의장에서 일부 지나친 부분에 대해선 사과할 수 있도록 건의할 것이고, 지사님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강 의원이 “부지사께서 명확하게 내일 본회의 때 사과 하도록 건의하고, 원 지사가 수용하는 걸 전제로 한다면 회의를 진행할 의사는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재차 확인하자 박 부지사는 “그렇게 건의를 드릴 것이고, 지사께서도 수용하실 것이라 믿고 있다”고 답변했다.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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