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년 2014년은 제주국제대로서는 매우 의미 깊은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신임 고충석 총장의 취임과 함께 과거 전국 10위권 대학(제주산업정보대학)으로 손꼽혔던 명문 사학의 영광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본격적으로 대학 혁신의 돛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미 제주국제대에는 제주도가 필요로 하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수요가 높은 훌륭한 학과들을 개설하고 지역 인력 배출의 산실 역할을 해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인문사회학부의 경찰행정학과를 비롯해 유아교육과나 아동심리언어치료학과·사회복지학과는 물론 일본어와 중국어 관련 학과에서 배출된 많은 인재들이 제주의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경영학부와 호텔관광학부를 비롯, 항공서비스경영학과나 호텔경영학과·관광식품외식학과 등은 제주 관광산업기반 산업 발전의 기틀이 돼 왔다. 아울러 건축·토목·전기·소방·자동차·컴퓨터·디자인 관련 학과도 지역의 하드분야를 책임지는 숱한 일꾼들을 배출해 왔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21세기의 유망산업에 속하는 레저스포츠학과와 스포츠재활학과·마산업학과가 개설, 새로운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하고 유망한 학과들이 편제된 제주국제대는 제주의 미래인력 양성에 있어 그 어느 대학도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으로 확신한다.
미래를 위한 변화의 물살도 빨라졌다. 이미 우리는 대학의 교육환경과 교육과정, 학과 및 학제의 편제 개편, 각종 제도와 규정의 정비, 제반 시설 정비를 통해 글로벌한 21세기의 환경에 걸맞은 방향으로 대학 쇄신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겨울은 제주국제대가 새롭게 옷을 갈아입기 위는 거대한 ‘변화의 광장’이 되고 있다. 제주국제대의 대학발전계획(JIU2020)에는 명품교육 체제 확립, 평생학습의 메카, 산학협력 선도대학, 글로컬 인재양성, 지역거점 특성화대학 등 핵심적인 5대 전략을 담고 있다.
그 첫 사업으로 강의·실습실 환경개선, 교육·연구 기자재 확충, 시설 환경개선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IT환경 개선을 위해 수백대의 최신 컴퓨터가 도입되고, 강의실이나 실습실도 시스템을 전면 교체해서 학생 친화적 공간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학생 복지시설도 새롭게 개선된다. 도서관은 북카페 같은 분위기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학술정보 이용시스템 개편과 내·외부 하드웨어도 전면 보강될 예정이다. 학생기숙사도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깔끔하게 새 단장할 방침이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학생들을 배출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다.
파격적인 장학금 제도도 도입했다. ‘Only-one’ 장학금 등이 그것이다. 2015학년도 입학생 전원에게 54만원의 입학금 면제와 4년간 매학기 50만원 지급을 확정했다. 또한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해 수능성적 우수자에게는 4년간 수업료 전액에서 4년간 수업료 30%라는 특단의 장학금을 책정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학생회장 출신 입학생에겐 4년간 수업료 30%, 만 35세 이상의 만학도를 위해서도 평생교육장학금으로 4년간 수업료 20%를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입생 등록금은 인문 계열학과와 공학·자연 계열학과가 공히 200만 원대로 하향 조정됨으로써, 입학에서 졸업 때까지 ‘반값등록금’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제주국제대는 분명코 의미 있는 변화를 시작했다. 지난 9월 취임한 고충석 총장의 공언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 대학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사회에 인재배출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필요한 ‘제2창학’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기 위함이다. 시간이 멈추지 않는다면, 2015년은 제주국제대로서는 참으로 변화가 충만한 한 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