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긋불긋 아름다운 단풍으로 등반객을 유혹하던 한라산이 12월이 되자 하얀 눈꽃으로 다시 한 번 유혹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등반객이 겨울 산행의 위험을 간과해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리한 산행을 즐긴다.
겨울철 산행은 등반로가 눈으로 덮여 있고, 기온이 현저하게 낮아 체력적으로 무척 힘이 들게 된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산행을 하게 되면 산악 사고를 당하기 쉽고, 이는 곧 생존의 문제로 직결된다. 따라서 겨울산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의사항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안전한 겨울 산행을 위한 첫 번째 주의사항은 본인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는 것이다.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갑작스러운 근육 경련 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두 번째, 방한 장비를 착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겨울철 산악 사망사고의 주요인이 저체온증인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
세 번째, 겨울철 산행에 맞는 철저한 등산장비를 갖추고 산행을 해야 한다. 일단 아이젠, 스틱등 미끄럼사고에 대비한 장비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해가 일찍 떨어져 작은 손전등이라도 필히 지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등산해야 한다. 휴식 없이 무리하게 산행을 하거나, 식사 후 바로 산행을 감행할 경우 몸은 쉽게 피로해져 탈진 상태가 될 수 있으며, 소화불량등으로 복통을 동반한 구토와 설사를 유발할수 있게 된다. 또한 초콜릿등 열량이 많은 식품을 비상식량으로 꼭 챙겨야 하겠다.
사고는 기본적인 것을 간과했을 때 발생하기 쉽다. 기본에 충실한 준비과정만 거친다면 아름다운 눈꽃과 함께 안전한 겨울철 산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