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수 있는 강한 의지·습관 만들 것”

"이길 수 있는 강한 의지와 습관을 만들고 싶다. 상대방이 볼을 소유했을 때 상대방이 더 두려워하는 강한 축구를 하고 싶다"라고 조성환 감독은 취임 소감을 밝혔다.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는 19일 서귀포 제주유나이티드 클럽하우스 인재관 강당에서 조성환 신임 감독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에는 장석수 대표이사와 박경훈 전감독을 비롯한 프런트와 2015시즌 신인 선수들이 참석해 조성환 신임 감독의 취임을 축하했다.
제주의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한 조성환 신임 감독은 취임식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제주에 코칭 스태프로 온 것만으로도 정말 좋았는데 이제 팀을 이끌 수 있도록 구단에서 신뢰를 보내줬다는 것은 정말 영광이다. 박경훈 감독님이 지난 5년간 팀을 잘 만들었기에 팀을 이끌기가 수월할 것 같다."고 말하고 "이길 수 있는 강한 의지와 습관을 만들고 싶다. 상대방이 볼을 소유했을 때 상대방이 더 두려워하는 강한 축구를 하고 싶다"라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장 대표이사는 “조 감독이 최소한의 변화로 최대의 효과를 낼 지도자라 판단했다.” 며 그는 "박 전 감독과 함께한 인물이라 최소한의 변화 속에 제주를 더 강하게 만들 감독이라고 봤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경훈 감독은 "내 밑에서 많은 고생을 했는데 조성환 감독이 제주 사령탑을 맡게 돼 전임 감독으로서 기쁘다. 조감독은 승부욕과 성실함이 장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팀을 잘 이끌어 주길 바라며, 제주와 조성환 감독 뒤에서 항상 늘 응원하고 잘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 주위에서 많은 도움이 있으면 본인이 목표한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많은 도민들이 응원해주시고 나보다 많은 사랑을 주길 바란다" 라고 조성환 감독과 제주의 장밋빛 미래를 기원했다.
박 전 감독은 재임 시절 이루지 못했던 오렌지색 머리 염색을 할 기회를 얻었다. 홈경기 관중 2만명이 넘으면 머리카락을 오렌지색으로 염색하겠다고 했는데 해내지 못했다. 장 대표가 "2만명 넘으면 조성환 감독과 같이 하자"라는 제안에 박 전 감독은 "그렇게 하겠다"라고 받아들였다.[제주매일 고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