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015 호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해 21일 오전 서귀포시 강창학종합운동장에서 청용팀과 백호팀으로 나눠 불우이웃돕기 자선경기를 개최했다.
청용팀과 백호팀의 경기는 치열한 접전 끝에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눈과 비가 몰아치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1000여명에 가까운 도민과 팬들이 강창학구장을 찾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대표팀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이에 대표팀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며 성원에 보답했다.
청룡은 신태용 코치, 백호는 박건하 코치가 지휘봉을 잡았고 청룡팀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장현수(광저우 부리) 차두리(서울) 홍 철(수원) 김민우 김민혁(이상 사간도스) 정우영(고베) 김성준(세레소 오사카) 이용재(나가사키) 강수일(포항) 황의조(성남)가 선발로 나섰다. 백호팀은 정성룡 김은선 권창훈(이상 수원)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주영(서울) 정동호(울산) 한교원 이재성 이주용(이상 전북) 이종호(전남) 이정협(상주)이 호흡을 맞췄다.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은"예정에 없는 소집이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무 차출 기간이 아닌데도 소집을 허락해준 K리그 구단에게 감사드린다."며 "휴식기간에도 사명을 갖고 대표팀을 위해 뛰어준 선수들과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주신 제주도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연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훈련 성과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에 모인 이들은 아시안컵 멤버들도 있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이들도 있다."며 "훌륭한 선수들을 확인했다. 이 선수들은 미래 한국축구를 짊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3명의 호주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의 마스코트'백호'도 일일 모금 도우미로 변신해 성금 모금함을 들고 팬들의 발길을 끌어 모았다. 경기 후에는 슈틸리케 감독과 차두리가 선수단을 대표해 제주특별자치도에 성금을 전달했고 자발적으로 걷힌 모금액은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제주매일 고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