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 차 없는 거리 '헛구호'
연동 차 없는 거리 '헛구호'
  • 윤승빈 기자
  • 승인 20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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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승합차·오토바이 '들락날락'
市 유실 볼라드 아무 조치 없어

제주시 연동 ‘차 없는 거리’에 여전히 차량이 들락날락 거리는 것으로 나타나 행정 지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차 없는 거리(바오젠 거리). 경승합차 한 대가 거리 내부로 진입했다. 이 차량은 볼라드(차량 진입 통제 펜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차 없는 거리 안으로 들어섰다. 이후 B화장품 가게 앞에 멈춰 물건을 내린 뒤 차 없는 거리를 유유히 빠져 나갔다.

차 없는 거리는 보행자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오후 5~7시 외에는 어떤 차량도 진입할 수 없다. 이를 위해 제주시는 올해 예산 4000만원을 들여 차 없는 거리 전 구간에 볼라드를 설치했다.

제주시는 일반 물류업체가 차 없는 거리 볼라드 열쇠를 지니고 자유롭게 들락날락 거린다는 지적[본지 10월9일자 5면 보도]에 따라 지난달 초 자물쇠를 전면 교체하는 등의 행정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일부 물류업체들이 트럭차량 대신 폭이 좁은 경승합차를 이용, ‘차 없는 거리’에 무단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절단기를 이용해 자물쇠를 뜯어버리거나, 볼라드를 훔쳐 달아나는 상황도 발생했다.

실제 이날 차 없는 거리 공영주차장 방면에 볼라드 하나가 비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는 훼손된 자물쇠는 모두 새 것으로 교체 완료 했지만, 유실된 볼라드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자물쇠 교체 이후 일부 물류업체가 각종 위법행위들을 저지르는 것을 확인했다”며 “내년 초 볼라드 폭을 좁히는 등 확실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매일 윤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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