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항공수요 조사 연구 용역' 결과보다 1년 빨라
올해 제주공항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당초 점쳐진 포화시기보다 상당기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제주공항 이용객은 2329만명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초 국토교통부가 항공대를 통해 ‘제주공항 항공수요 조사 연구’용역을 벌인 결과 ‘2015년 제주공항 이용객이 2309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에 비해 1년이나 앞당겨진 셈이다.
보고서는 제주공항은 장례 항공수요 증가에 따라 2015년 2309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2018년 2800만명을 돌파하면서 본격적인 활주로 혼잡이 시작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올해 이용객이 2015년 예측치를 넘어서면서 보고서에서 제시된 포화시기보다 상당기간 앞당겨질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공항 이용객은 2003년 1080만명을 기록하며, 인천과 김포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 중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2010년 1553만명, 2011년 1698만명, 2012년 1820만명으로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2006만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0만명대를 넘어섰고 올해에만 전년도에 비해 300만명이 늘어났다.
이 처럼 제주공항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데는 밀려오는 중국인 관광객, 저비용항공사의 급성장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인 관광객은 2012년 중국인 무비자입국 시행 후 폭발적으로 늘어 2008년 한 해 17만 4902명에서 지난해 181만 2172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에는 벌써 280만명을 넘어서 300만명을 코앞에 두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최근 제주공항의 장래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에 착수, 결과가 주목된다. 정부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기존공항 확장 또는 신공항 건설 등을 결정,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