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강풍 항공기 결항·지연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며 제주가 꽁꽁 얼어붙었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산간에 대설 경보가,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이날 오전 동부지역에 발효됐던 대설주의보는 오후 2시 30분 해제됐다.
특히 이날 제주지방은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뿌려지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출퇴근길 차량이 거북운행을 하는가 하면 일부 도로는 전면 및 부분통제 되며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또 제주전역에 불어 닥친 강풍은 체감온도를 더욱 끌어 내리며 도민과 관광객들이 추위에 떨어야 했다.
이날 제주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제주 1.1도, 서귀포 -0.1도, 성산 -0.3도, 고산 0.8도 등을 기록,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산간지방에 대설경보가 발효돼 많은 눈이 내리며 오후 3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 누적적설량은 138㎜, 진달래밭은 137㎜를 각각 기록했다.
기상청은 18일 자정까지 산간지방에는 50~100㎜, 그 밖의 지역에는 10㎜ 내외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육지부 눈 날씨로 제주기점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육지부 눈 날씨 등으로 이날 오전 7시35분 무안을 출발해 제주에 도착예정이던 티웨이항공이 결항된 것을 시작으로 오후 5시 현재까지 출발 9편, 도착 8편 등 17편이 결항됐다.
이와 함께 강풍과 연결편 등의 문제로 출발 54편, 도착 36편 등 90편이 지연운항 됐다.
제주해상에 발효된 풍랑특보로 제주와 육지부를 잇는 여객선과 섬 지역을 오가는 도항선은이틀째 발이 묶였다.[제주매일 진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