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기반 ‘제주형’ 미래혁신산업
제조업 기반 ‘제주형’ 미래혁신산업
  • 제주매일
  • 승인 201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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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제주시 갑) 강창일

제주 지역은 물 응용, 천연생태 자원 가공,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관광 콘텐츠 등 특성에 맞는 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그러나 제주의 성공적인 육성을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로드맵 구축과 제주 특성에 부합한 전략산업·혁신기반산업의 발전 가능성 검토를 통해 세부 핵심기술의 역량강화가 필요하다.

제조업이 중요하다. 생산성이 높고 타 산업으로의 고용파급 효과와 고용안정성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제조업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가능하게 하여 제주의 특화된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의 발굴과 육성에 있어 핵심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제주 지역의 산업구조는 1,3차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86%(2010년 기준)에 달하는 등 농림어업과 서비스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제조업 비중은 매우 낮다. 또한 제주 지역의 고용지표는 다소 양호한 편이나 고용의 질이 악화되는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현재의 제조업 발전전략으로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에 매우 미흡하다.

그리고 제주 지역의 제조업은 생산액과 부가가치액이 적고 사업체 및 종사자 규모도 둔화되고 있다. 또한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업종에 집중돼 있으며, 전국 평균 타 시도에 비해 연구개발 자원, 네트워크, 환경 측면 등의 역량 낮은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제주 지역에는 지식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제조업, 청정기술 개발, 물류비 최소화 방안 마련 등의 새로운 제조업 발전전략 수립이 절실하다. 제주도와 유사한 싱가포르·페낭·하이난성·타이완의 경우 전기·전자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을 발전시켜 왔고, 향후 지식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제조업 육성을 지속하기 위해 R&D 등 제조업 투자를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싱가포르에서는 관광산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청정산업 육성을 위해 청정기술공원(CleanTech Park)을 조성하고 주요 청정기술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페낭 주정부는 투자 유치 시 세제혜택 기준에 환경 관련 항목을 선정, 준수 기업에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제주 역시 환경 보호 기여의 차원을 넘어 미래 유망 기술로서 청정기술에 대한 선점이 필요하다. 제주 지역의 제조업 성장 저해요인으로 가장 손꼽히고 있는 물류비는 반드시 해결돼야할 과제다. 내륙 대비 물류 인프라가 좋지 않은 하이난성은 양푸항을 보세항구로 지정, 다양한 세제혜택을 부여해 내수시장 접근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벤치마킹을 통해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부존자원이 부족한 섬 지역의 지속적인 제조업 발전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선 출연연 등 연구기관의 기술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즉 영세한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R&D 분야의 혁신역량 지원 강화 등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내년에 들어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주본부는 그 의미와 효과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제주 지역의 경제적·환경적·지리적 요인을 고려한 제조업 분야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 이후 지역의 제조업 재편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을 지원, 도내 우수 인력 활용 기반 구축 등 올바른 방향 설정이 선행돼야만 미래혁신산업의 육성 전략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제주 지역의 제조업 육성과 미래산업 추진 전략의 핵심은 중소기업 역량강화, 출연연을 통한 창업 활성화 지원, 경영환경 인프라 개선,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제주 특화 동력산업 기술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산업의 기술자립화를 통한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다. 이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논의와 역량을 집중해 간다면 나은 제주를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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