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헌혈 ‘젊은 피’ 집중 현상 여전
제주지역 헌혈 ‘젊은 피’ 집중 현상 여전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4.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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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헌혈자 중 70% 이상 10~20대
30~40대 등 계층 다변화 대책 시급

제주지역 헌혈자 중 10∼20대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젊은 층에 집중되는 현상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이 학생이다 보니 매년 방학 기간이면 수혈용 혈액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헌혈에 대한 기성세대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16일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4일 현재까지 모두 3만5924명이 헌혈에 참여했으며, 이 중 74%인 2만6579명이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0대 4864명(13.5%), 40대 3209명(8.9%), 50대 1033명(2.9%), 60세 이상 239명(0.7%) 등으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고등학생·대학생이 1만9794명(56.2%)로 가장 많고, 이어 회사원 7093명(19.7%), 군인 2373명(6.6%), 공무원 1646명(4.6%), 자영업 955명(2.7%) 등의 순이다

지난해의 경우 도내 헌혈자는 3만4304명으로, 이 가운데 76.9%인 2만6378명이 10∼2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헌혈자가 10~20대 젊은 층에 치우쳐 있는 것은 인구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데다 성인병 환자 증가 등 헌혈이 불가능한 사람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30∼40대 직장인이 경제 활동으로 인한 피로와 시간 부족 등으로 헌혈 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매년 방학 기간이면 헌혈자가 줄어들면서 수혈용 혈액 수급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향후 혈액 보유량 부족 사태가 빚어질 수 있는 만큼 30~40대 참여 등 헌혈 계층 다변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제주도혈액원 관계자는 “방학이면 젊은 층의 헌혈 참여가 줄어들지만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분 이상은 유지하고 있다”며 “1~2월에는 관공서와 군부대 등을 집중 방문해 헌혈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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