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으로 국내 주유소의 유류가격이 지속적으로 내리면서 자영주유소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나섰다.
헌국주유소협회 제주도지회(회장 김대은)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농협주유소와 알뜰주유소의 판매 가격에 맞춰 자영주유소들이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어 자영주유소들이 경영난에 허덕이면서 폐업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지회는 “농협주유소나 알뜰주유소는 공동구매 방식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유류를 공급받아 판매하는 반면 자영주유소는 도내 대리점 등을 통해 구입할 수밖에 없어 가격경쟁에서 밀리면서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지회가 소개한 도내 한 직영주유소의 경우 하루 5500ℓ의 휘발유와 경유를 판매해도 순익은 7만5575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ℓ당 마진이 휘발유는 30원, 경유는 40원이어서 휘발유 2000ℓ와 경유 3500ℓ를 팔아도 총마진은 20만원에 그친다는 것이다.
여기에 판매액의 1.5%인 카드수수료 12만4425원을 빼면 주유소에 떨어지는 순익은 7만5575원에 불과해 인건비도 건지기 힘든 상황이라는 게 제주도지회의 설명이다.
제주도지회 김은홍 회장은 “지역에 일정 물량을 배정하는 방식의 알뜰주유소 전환에서 벗어나 희망 주유소는 모두 알뜰주유소로 전환해 주거나, 자영주유소에도 알뜰주요소 가격으로 유류를 공급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도내에는 200개의 주유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자영주유소가 89곳(44.5%)으로 가장 많다. 이어 정유사나 대리점에서 운영하는 직영?임대주유소가 74곳, 농협주유소 22곳, 알뜰주유소 15곳 등의 순이다.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한국주유소협회 제주지회, 알뜰주유소 가격 공급 등 대책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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