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부 가로등의 점검구가 훼손된 채 방치돼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5일 제주시 한라체육관 인근에 위치한 2-12번 가로등은 점검구가 열린 채 방치돼 있었다.
가로등 점검구는 고장 등 문제가 생길 경우 내부 전선들을 조정할 수 있게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가로등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 점검구는 평소 안전 등의 이유로 덮개에 의해 가려져 있다.
그러나 한라체육관 인근 가로등 일부는 점검구고 뜯겨져 나가고, 찌그러지는 등 내부가 완전히 노출된 상황이다.
내부에는 점검 장치는 물론 전선들까지 그대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또 한라체육관 맞은편에 위치한 3-9번 가로등 점검구는 덮개가 있었지만, 고정나사가 한 군데 밖에 박혀 있지 않았다.
상황은 제주시 화북초등학교 정문에 위치한 가로등도 마찬가지. 이 가로등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점검구가 찌그러졌지만, 제대로 보수하지 않은 채 점검구의 일부만 막아놨다.
특히 이 가로등은 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데다,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이 쉽게 만질 수 있어 안전 사고도 우려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가로등 내부에 누전 차단 시설 등이 모두 설비돼 있어 안전상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다음 달 말까지 정비를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매일 윤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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