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 고사목 연료 재활용 '잰걸음'
재선충병 고사목 연료 재활용 '잰걸음'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4.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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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유성에너지산업 어제 협약 체결
압축연료 '우드펠릿' 내년부터 본격 생산
▲ 제주시와 유성에너지산업이 15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재활용 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자원화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제주시와 (주)유성에너지산업(대표 원유성)은 15일 제주시청에서 ‘재선충병방제 고사목 제거산물 무상양여 및 파쇄 재활용’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제주시가 자체 제거하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전량을 재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제주시는 벌채한 고사목을 재활용 조건으로 제공하고, 유성에너지산업은 이를 파쇄해 우드팰릿을 만들게 된다. 우드펠릿은 목재나 임업 부산물을 톱밥으로 분쇄한 후 압축해 일정한 크기로 만든 연료다.
 
유성에너지산업은 우드펠릿 생산 공장을 구좌농공단지에 건립,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벌채하는 고사목(예상발생량 14만본)을 우드펠릿으로 재활용할 방침이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고사목 파쇄비용 32억원 절감은 물론 그간 사장돼 온 고사목의 재활용 효과도 기대된다. 

제주시는 지난해 9월~올해 4월까지 자체 제거한 소나무 고사목 19만8000본 가운데 약 70%인 13만8000본을 소각 또는 훈증 처리했었다. 고사목 재활용률이 30% 불과했다.

이번 협약으로 제주시 지역에서 발생하는 재선충병 고사목은 모두 재활용하게 됐다. 제주도 벌채 고사목은 열병합발전소 연료로 활용된다.

원유성 대표는 “제주에서 우드펠릿을 생산하면 운송비가 절감돼 도민에게 싼값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며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모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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