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산업’ 제주의 새로운 성장동력
‘에너지신산업’ 제주의 새로운 성장동력
  • 제주매일
  • 승인 2014.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제주특별자치도 경제산업국장 강승수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와 풍력·스마트그리드 산업특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3일 광주에서 열린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제주도 부스를 방문, 제주도의 전기차와 풍력 및 스마트그리드 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 관련한 에너지산업을 비용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미래시장을 선도할 신산업’이라는 관점에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을 제주에서 확인한 것이라 여겨진다.

제주는 세계 최대·최첨단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조성, 전국 최초 육상·해상 풍력발전 실용화, 전기차 국가 선도도시 지정 등 대한민국 미래에너지 기술의 테스트 베드(Test-bed)이자 미래 에너지 중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풍력과 전기차·스마트그리드·에너지저장장치 등 대한민국의 새로운 에너지 신기술 사업들이 모두 제주에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제주도는 청정한 자연과 더불어 평화와 회복, 힐링을 주는 고품격 문화의 중심지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러한 제주의 청정 환경을 지키고 가꿔 나가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에너지도 청정해야 한다. 또한 연간 11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국제자유도시로 그만큼 에너지 소비 역시 급증하고 있어 미래에너지 확보와 에너지자립도 제주도의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세계의 중심지로 제주가 나갈 수 있도록 제주 미래에너지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종합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전기자동차·스마트그리드 등을 망라한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제주 2030’ 플랜 등이 그것이다.

2030년까지 육상풍력 350MW, 해상풍력 2000MW 등 총 2350MW의 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경우 전력량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게 되면서 에너지 자립이 가능해질 것이다.

제주도는 환경적으로 다른 지역과 달리 전기차 운행과 충전인프라 설치에 유리한 지역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2030년까지 도내 37만대의 자동차를 전부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비전도 추진 중이다.

우선 내년부터 전기자동차 보급대수를 획기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택시·렌터카·버스 등 대중교통에도 전기차를 도입할 예정이다.

그리고 제주도를 전기자동차 특구로 육성하고 세계적인 모델도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기차 글로벌 플랫폼으로 구축, 세계적인 전기차 기업들과 교류도 해 나갈 것이다.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를 가정과 산업에서 안정적으로 이용하고 전기차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스마트 계량기 및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보급하는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또한 도 전역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그리드 인프라로 구축되는 ICT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여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와 에너지 신사업 개화(開花)를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우리 도는 제주의 가치를 키우기 위해 풍력·전기자동차·스마트그리드와 같은 에너지신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가 전기차를 선도하면 관련 기술 및 인프라 구축 필요성이 높아지고 관련 기업들이 제주로 몰려들게 될 것이다. 풍력발전과 스마트그리드로 에코시티를 만들면 세계가 제주를 따라올 것이다.

제주가 미래 에너지신산업의 테스트베드가 되고 제주에서 개발되고 테스트한 기술이 중국을 비롯해 세계시장으로 수출되는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 제주의 바람이 생산한 전기, 이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달리는 자동차는 멀지않은 제주의 새로운 모습으로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 제주는, 세계의 일류 브랜드로 또 에너지신산업의 메카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