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 ‘심화’ 원도심 활성화 ‘요원’
주차난 ‘심화’ 원도심 활성화 ‘요원’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4.12.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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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수요 감당 못해 접근성․유동인구 확보 제약
민자유치 통한 공영주차장 확충 등 대책 시급
▲ 제주시 원도심의 주차난 심화로 상권 활성화 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양면 주차된 이면도로에서 차량이 힘겹게 진행하고 있는 모습.

주차난이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으나 당국이 이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옛 제주대병원 앞 ‘문화의 거리’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동문시장 등 전통시장과 중앙지하상가, 대학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설 개선사업 등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원도심의 주차난 때문에 그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원도심 활성화의 관건은 접근성 개선과 유동인구 확보인 데 주차난이 심각해 이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제주시 등록 자동차는 2010년 18만996대에서 2012년 21만1472대, 지난 11월 말 30만2044대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는 제주시에 등록만 하는 리스차량 등 일부 ‘허수’가 있지만 지역의 주차난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원도심의 경우 포화 국면의 주차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데다 기존 도로의 교통체증도 심각하다.

제주시는 원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노면 주차장을 확대하고 있으나 그 숫자가 미미하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제주시가 연간 지역 전체적으로 확충하는 주차시설은 300면 정도에 불과하다. 재정형편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자(民資) 유치를 통한 공영주차장 확충 등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시는 1992년 11월 신산공원-광양로터리-종합운동장에 이르는 동·서광로에 지하도로 시설 도시계획을 결정했다.

이곳에는 민자 유치로 지하상가와 함께 678대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었다. 그러나 1998년 제주 전국체전 개최에 따른 사업 시행시기 조정에 IMF외환위기 등과 맞물려 개발사업이 무산됐다.

이도2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43) 씨는 “원도심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심각한 주차난”이라며 “공영주차장 확보를 위해 재원 조달이 어렵다면 민자 유치를 통해 주차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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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2014-12-15 13:38:57
주차장 요금이현실화 되어 사설 주차장 사업에서 수익이 발생된다면 공공에 앞서 사설주차장이 증가하고 사설주차장이 증가하면 주차문제 해소와 도민세금이 절약됩니다.
그전에 불법주차 과태료의 현실화와 지속적이 불법 주차 단속이 선행되어야합니다.
주차장문제는 개인 주차장 영업이 활성화 되어야 해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