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 대학로·스크린·사진에세이 누빈다
'제주해녀' 대학로·스크린·사진에세이 누빈다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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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멸 감독 해녀관련 영화 메가폰 잡아
준초이 우도 해녀 모습 사진책자 발간
'어멍의 바다' 서울 관객과 만남의 시간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를 추진 중인 ‘제주해녀’가 서울 대학로 무대와 스크린에 오른다. 또한 사진에세이 형식으로도 출간되면서 눈길을 끈다.

▲오멸 감독의 영화 ‘제주해녀’

제주4·3사건을 다룬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등을 연출한 제주출신 오멸 감독은 7번째 장편영화 주제로 ‘제주해녀’를 선정했다. 14일 영화 제작사인 (주)자파리필름에 따르면 영화 ‘제주해녀'의 시나리오 최종본이 조만간 확정되면,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배우와 추가 제작진을 모집한다. 이어 본격적인 촬영은 내년 6월부터 이뤄질 예정이고, 주연배우는 제주출신의 중견배우 문희경씨로 결정됐다. 이와 함께 영화 ‘지슬’ 등에 출연한 배우들도 총출동한다. 자파리필름 관계자는 “이 작품은, 오멸 감독이 영화 ”지슬“이후 온전히 제주의 이야기를 담은 야심작”이라며 “시나리오에서부터 신중하게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사진작가 준초이의 사진 에세이 ‘해녀와 나’

40년 경력의 유명 광고·사진작가인 준초이는 2005년 제주에서 광고를 촬영하던 중, 제주해녀에 한눈에 매료돼 제주시 우도에 갔고, 이 곳에서 해녀 8명의 사진을 찍었다. 그는 이 후 2012년까지 틈날 때마다 우도에서 해녀를 카메라에 담았지만, 처음 사진을 찍었던 해녀 8명 중 6명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그는 해녀들이 한명이라도 더 살아 있을 때 모습을 담아둬야 한다는 생각에 지난해 4월 우도로 이주했다. 최근 그가 발간한 ‘해녀와 나’는 1년간 ‘동네 이웃’으로 함께하며 지켜본 우도 해녀들의 사진이 담긴 사진 에세이다. 오는 23일 우도에서 출간기념회도 열린다.

▲융복합 공연 ‘어멍의 바다’

‘제주해녀’의 이야기가 서울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와 림에이엠시 등에 따르면 융복합 공연 ‘어멍의 바다(연출 서정림)’는 오는 17~18일 오후8시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이날 국악 양악 앙상블의 연주와 낭독 콘서트, 현대무용, 해녀들의 인터뷰를 재구성한 극, 실제 해녀들이 물질하는 영상과 무대를 오가며 선보이는 소리와 춤 등이 펼쳐진다. 공연의 전체 구성과 연출은 서정림 평창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문화행사 예술총감독이 맡았으며, 배우 지영란·윤부진·이용이 등이 출연한다.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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