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은행의 제주수련원 건립 사업이 본궤도 오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건립 공사에 제주도내 업체가 35% 이상 의무도급으로 참가할 수 있게 돼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와 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본부장 김인) 등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총 사업비 599억원을 들여 표선면 세화리 2만7743㎡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6층(연면적 1만8102㎡) 규모의 제주수련원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내년 1월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및 계약을 마친 후 바로 착공, 오는 2016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제주수련원은 560명이 동시 투숙할 수 있는 114개 객실을 갖춰 연간 4만명 이상의 전국 농협 관계자들이 이용하게 된다. 또 150명이 입장할 수 있는 대강의장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다.
회의와 연수, 휴양을 겸한 종합 수련시설로 본격 가동될 경우 표선면 지역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건축과 전기, 통신공사 입찰에 도내 업체 참여비율이 35% 이상으로 의무화 돼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다.
애초에는 국가기관이나 지자체의 대형공사 계약에 준해 국제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도내 업체의 참여가 사실상 봉쇄될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회장 이시복) 등의 지속적인 요청과 김우남 국회 농식품해수위원장 등의 농협중앙회 설득이 주효하면서 지역업체 의무공동도급이 적용되는 계약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공공부문 발주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건설업체들이 수주난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설명회는 오는 19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리며, 입찰은 내년 1월 12월 오후 2시 농협중앙회에서 진행된다.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