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평균 比 9배 이상 높아…9주 연속 오름세
지속적인 인구 유입 등으로 주택 수요가 늘면서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4주 연속 전국 최고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계절적 요인과 국회에 계류 중인 부동산 법안 처리 지연 등의 영향으로 다른 지방의 경우 관망세가 뚜렷해지며 보합세를 유지하는 모습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발표하고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 지수는 지난주에 비해 0.47%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전국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전주(0.20%)보다 갑절 이상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전국평균(0.05%)을 9배 이상 웃돌았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7월 하순 하락세에서 8월 첫 주 오름세로 돌아선 후 둘째 주 보합세를 보였지만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내리 17주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셋째 주부터 내리 4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어 도내 아파트 매매 시장의 이상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말과 견준 올해 도내 아파트 누계 매매가는 3.90% 올라 전국평균(2.83%) 상승률과 견줘 1%포인트 이상 높다.
최근 들어 아파트를 중심으로 도내 주택거래가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연중 매매 수요가 발생, 매매가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989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6% 늘었다. 최근 5년 평균 11월 거래량에 비해서도 11.1% 증가한 물량이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계 거래량은 1만90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4% 늘었다.
도내 아파트 전세가도 0.38% 올랐다. 전국평균(0.09%) 상승률을 4배 웃돌며 9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전세가 오름세도 4주째 전국최고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월 둘째 주 하락세(-0.08%)를 끝으로 오름세로 돌아선 후 내리 6주째 이어지던 상승세는 10월 첫째 주 보합세 국면을 보이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한 주 만에 다시 가파른 상승 흐름으로 전환돼 9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작년 말과 비교한 이번 주까지 도내 전세가는 5.41% 올라 전국평균(5.10%) 상승률을 넘어섰다.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