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제주도지사는 지난 10일 배트남 결혼이민자 살해사건 피해자 姑 응우엔티탄응언씨를 긴급위기가정 지원대상자로 선정, 지원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지원된 지원금은 장례비 등을 포함 모두 500만원이다.
응씨는 2012년 결혼이주여성으로 제주에 왔다. 응씨는 결혼 한지 6개월 만에 불임 등의 이유로 이혼당했으나, 모국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형편이 어려워 귀국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제주에서 전전하던 응씨는 지난달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이에 대해 제주적십자사는 ‘희망풍차 금고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응씨를 희망풍차 위기가정으로 선정, 장례비 및 사고처리를 위해 입국한 유족의 체제비·항공료 등을 지원했다.
적십자 관계자는 “응씨의 죽음으로 우리 주위에 외롭고 소외된 이웃을 둘러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희망을 만드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윤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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