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삼 수출양식단지 조성 차질
홍해삼 수출양식단지 조성 차질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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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사업자 부지·자부담 확보 못해
올해 반영 예싼 20억 내년으로 이월

제주의 청정지하해수를 이용, 연중 성장 및 생산이 가능한 대규모종묘양식단지를 조성 FTA(자유무역협정) 등 급변하는 국제 어업환경변화에 맞서기 위해 추진돼 온 ‘FTA대응 홍해삼 수출양식단지 조성사업’이 사업부지 및 자부담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차질이 예상된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FTA대응 홍해삼 수출양식단지 사업은 마을어업과 연계해 홍해삼 바다양식을 통한 새로운 수익구조 창출 및 수출핵심 전략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6년까지 사업비 총 150억원(국비 45억원, 도비부담금 45억원, 자부담 6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국비 10억원(30%)과 도비부담금 10억원(30%)이 반영됐다. 하지만 사업부지와 자부담 13억3400만원(40%)의 확보가 어려워 연내 집행을 못하면서 올해 예산 20억원은 내년으로 이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4월 29일부터 8월27일까지 3차에 걸쳐 민간 사업자를 모집했지만 지원요건(부지·자본 등) 불충분으로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했다가 지난 9월 12개 업체가 조성한 A 어업회사법인을 우선사업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3만3000㎡(1만평)에 이르는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올해 사업예산을 집행하지 못했다.

 이 같은 이유는 지하해수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이 한정돼 있고, 일부 해안 지역의 경우 토지가격 상승으로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순차적으로 부지를 확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관계자는 “우선협상 대상자측에서 사업부지의 절반 정도를 확보했다는 연락이 있었다”면서 “우선 1단계사업을 추진하고, 사업지 주변 토지를 순차적으로 매입해 양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업 첫 해부터 부지에 차질을 빚으면서 오는 2016년까지 대규모 홍해삼 수출양식단지를 조성하려던 제주도의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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