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해양사고 ‘빈발’
제주 해상서 해양사고 ‘빈발’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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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종사자 안전 불감증 ‘심각’
운항 부주의 등 인적 요인 원인

제주 해상에서 기관 손상이나 충돌·좌초 등 각종 해양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특히 해양사고의 대부분이 정비 불량이나 운항 부주의 등 인적 요인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나 안전 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는 2011년 162건, 2012년 221건, 지난해 120건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올 들어서도 11월 말 현재 206건의 해양사고가 발생, 이미 지난해 전체 건수를 넘어선 데다 2012년 건수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형별로는 기관 손상이 79건으로 가장 많고, 안전 저해가 3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인명 사상 18건, 충돌 16건, 좌초·운항 저해 9건, 화재 8건 등이었다.

원인별로는 정비 불량이 94건, 운항 부주의 65건, 관리 소홀 12건, 기상 악화 4건, 화기 취급 부주의 3건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정비 불량이나 운항 부주의에 의한 해양사고가 대부분을 차지, 여전히 안전 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9일 오전 4시께 제주시 조천항 서쪽 0.5km 해상에서 전남 목포 선적 안강망 어선 T호(69t)가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은 졸음 운항으로 어선이 좌초된 것으로 보고 선장과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15일 오후 1시50분께 제주시 우도면 전흘동 포구 앞 해상에서 조업하던 유자망 어선 D호(50t)가 졸음 운항으로 암초에 걸려 좌초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안전 불감증에 따른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해양 종사자들의 안전운항은 물론 관계기간의 지속적인 지도·감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관계자는 “해양사고는 운항 부주의와 정비 불량 등 인적 요인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이라며 “출항 전 반드시 점검을 실시하고, 무리한 조업을 자제하는 등 해양 종사자 스스로 안전의식을 갖고 운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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