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도정 카지노 정책, 국내외 여론 반영을
元도정 카지노 정책, 국내외 여론 반영을
  • 제주매일
  • 승인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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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외국인 카지노들이 난립하고 있다. 기존 대형 호텔들에는 이미 카지노가 들어서 성업 중인지 오래다.

최근에는 제주신화역사공원 계획지구에 중국계 자본인 ‘월드리조트제주’가 초대형 외국인 카지노를 추진하고 있는가 하면, 역시 중국계 자본이 건축하려는 제주시 노형 로터리 인근 드림타워에도 대규모 외국인 카지노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제주신화역사공원 내에 ‘월드리조트제주’가 계획하고 있는 1만683㎡ 규모의 초대형 외국인 카지노시설이 최근 제주도 도시계획심의를 통과함으로써 사업 추진이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이에 도민들은 물론, 도의회, 제주환경운동연합, 정가 일각에서까지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독단적 카지노 추진을 우려한다”거나, “지역사회에 심각한 파장을 몰고 올 사안” “신화역사공원 내의 카지노 시설은 안 된다”는 등의 말로 원희룡 도정의 카지노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의 외국인 카지노에 대한 일부 해외 언론의 비판도 나오기 시작 했다. 중국의 ‘인민공안보(人民公安報)’는 최근 제주도를 “미얀마 등과 함께 중국인 도박범죄의 새로운 재해구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 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가 중국 도박꾼들에게는 천당”이라면서 심지어 “성 접대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도는 이를 ‘오보성 제주비판 보도’ 정도로 인식하는 모양이다. 원희룡 지사가 지난 8일의 주간 정책회의에서 ‘인민공안보’ 보도와 관련, “오보성 제주비판 보도에 대한 중국내 동향을 철저히 파악, 대응책을 세우라”고 긴급 지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보도가 ‘오보성’이라고 속단하기는 때가 이르다. 제주도가 중국 도박꾼들에게 천국인지, 지옥인지는 그들 밖에 모르며, ‘성 접대’를 받고 있는지도 수사기관의 수사를 거치지 않고서는 확인할 길이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제주도 카지노 도박장이 중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오보성 제주비판 보도’로 보아 넘기기에는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 원희룡 도정은 도내의 여론과 해외의 여론을 모두 카지노 정책에 반영해 결코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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