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식 의원 예결특별위 예산안 심사서 주장
LNG 인수기지가 들어서는 제주시 애월항 인근에 냉열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특별지치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좌남수)는 8일 회의를 속개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이어갔다.
이날 강경식 의원(무소속, 이도2동 갑)은 “제주도는 지방비를 투입, 인수기지 주변 마을 발전 예산을 계상했다”면서 “다른 지역의 경우 국비나 가스공사 예산을 받아 마을을 지원받고 있다. 위험 시설 인근 주민들을 위한 국비 확보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경기도 평택 LNG인수기지 주변 주민들은 최근 냉열을 이용한 저장시설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LNG는 운송과정에서 영하 162도로 들어와 공급을 되는데 이 냉열을 이용하면 저온창고, 빙과류 공장 등 다양한 산업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김홍두 제주도에너지산업과장은 “현재까지는 항만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도 평택 지역에 가서 벤치마킹을 했고, 냉열을 이용한 발전 방안 등을 용역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심사에선 제주도가 광어값 하락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양식 어업인들을 위한 예산을 줄여 가격 정상화에 소극적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고태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은 “올해 양식어업인들은 광어값 폭락으로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내년 예산에는 양식관련 직접사업 대부분의 예산이 감소하는 등 광어가격 회복을 위한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박태희 제주도해양수산국장은 “광어 가격하락을 막기 어업인들의 자구노력과 함께 수도권 지역 시식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노력으로 최근 9500원(1.1kg)대까지 회복됐지만 완도지역에서 생산된 광어와의 가격경쟁에서 밀려 어려움을 격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좌남수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한경·추자면)도 “완도와의 가격차를 탓하지 말고, 가격이 떨어진 이유를 찾고 그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