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8일 도내 기업이 생산하는 유용미생물(라이조푸스)을 이용해 친환경 키토산 농산물 재배기술을 특허등록하고 재배실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종전에는 게나 가재 또는 새우 등 갑각류의 껍질에서 염산과 가성소다 용액을 이용해 키토산을 생산했지만 강산·강염기 사용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친환경적으로 키토산이 농산물에 흡수되는 기술을 발명, 지난 4월 4일 특허등록(제1384470호) 했다.
제주도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9월부터 3개년 사업으로 6억원을 투입, 키토산 농산물 재배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시설 토마토와 감귤, 키위 등 7개 품목을 10개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고 생육 주기가 빠른 오이의 경우 이달 중순 키토산 함유율 등 효과를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도는 키토산 농산물 재배기술을 이용하면 생육 촉진에 효과가 있어 수확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키토산이 함유된 농산물을 섭취 시 농산물 고유 효능과 키토산의 효능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태근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이 기술을 이용해 높은 가격에 키토산 농작물을 팔 수 있도록 농가 등과 협의, 판매처를 발굴할 계획”이라며 “중국을 대상으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지난 달 6일 국제특허 출원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키토산은 세포를 활성화하고 노화를 억제하며 면역력 강화를 통한 질병 예방과 생체리듬 조절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생활환경관리과(064-710-6051)로 문의.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