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순항할까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순항할까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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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국비 10억 신규 확보…정상 추진 주목

속보=서귀포시 육아종합지원센터 신축 사업이 2년째 ‘헛물’을 켜고 있다(본지 2014년 11월 20일 2면 보도)는 지적과 관련, 서귀포시가 내년도 국비를 확보했다고 밝혀 정상적으로 추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귀포시는 4일 서귀포 혁신도시 개발사업 지구 내에 어린이집 지원 기능과 지역 사회 중심의 체계적인 가정 양육을 지원하는 등 종합적 양육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서귀포시육아종합지원센터’ 신축 사업비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귀포시는 서귀포시육아종합지원센터 신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서귀포 혁신도시 개발사업 지구 내 신축 부지 2000㎡를 마련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건물 신축비 20억원 중 국비 10억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지난 8월부터 보건복지부와 국회, 기획재정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비 확충 노력을 기울였으며,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에 서귀포시육아종합지원센터 신축비 10억원을 신규로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서귀포시는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내년에 본격 운영되면 어린이집 보육 컨설팅과 각종 보육정보 제공사업, 장난감 도서관 운영 등 공보육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서귀포시가 국비 확보를 제때에 못해 애초에 계획했던 공립어린이집과 육아종합지원센터가 결합한 보육복합시설이 아닌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공립어린이집이 각각 다른 건물로 조성된다.

이는 공립어린이집의 경우 올해 국비가 반영된 반면, 육아종합지원센터는 내년에 국비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국비와 지방비 매칭 사업의 경우 지방비를 우선 배정할 수 없기 때문에 육아종합지원센터 신축을 위한 지방비 10억원은 내년도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육아종합지원센터 내에 공립어린이집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셈 계산이 필요하다.

공립어린이집 사업비를 다음 해로 이월시켜 내년 추경 예산에 10억원을 확보해 함께 추진하는 방법 등이 있지만 혹시라도 예산을 확보 못 할 경우 사업이 추진 안 돼 애써 따온 공립어린이집 건축비(국비)를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서귀포시는 건물을 따로 짓기로 하고 혁신도시 내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에 대한 개발계획변경 승인이 이뤄지면 곧바로 용지 2000㎡ 매입비 10억7000만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고 사업비 5억6200만원을 들여 396㎡ 규모의 공립어린이집(2층) 건축을 먼저 추진한다.

이처럼 서귀포시가 이들 두 기관을 위탁 운영할 방침이어서 위탁 운영기관에 운영비 등의 부담을 가중시키려 한다는 지적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서귀포시에 꼭 필요한 시설이 있더라도 재원 마련이 어려워 추진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시설 신축은 무엇보다도 국비 지원이 없으면 설치가 어렵다”며 “앞으로 육아종합지원센터 신축과 공립어린이집 신축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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