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동산 경매 전국최고 '超 과열'
제주 부동산 경매 전국최고 '超 과열'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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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평 감귤원 60명 '떼응찰'
감정가 4배 1억665만원 낙찰
주택·상업시설도 경쟁 '후끈'
제주지역 부동산 경매 시장의 과열 현상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지난달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린 상위 10건 가운데 도내 물건만 5건이 포함돼 제주지역 토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4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법원 경매 낙찰가율은 93.0%로 전국평균(71.9%)을 크게 웃돌며 가장 높았다. 103건이 경매에 나와 69건이 낙찰돼 67.0%의 낙찰률을 기록하면서 이 부문 역시 최고로 나타났다.

평균 응찰자수도 8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달 도내 법원 경매 낙찰 물건 가운데 응찰자수가 가장 많았던 물건은 서귀포시 신효동 감정가 2900만원대 350㎡ 규모의 감귤원이다.

무려 60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367%인 1억655만원에 낙찰됐다. 도로와 인접해 있고 면적이 작아 주말?체험영농 목적으로 인기가 높았다.

농업경영계획서가 없어도 농지취득증만 있으면 농지소유가 가능한 점 등이 장점으로 작용해 응찰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애월읍 상가리 전 2필지와 대지 1필지, 남원읍 의귀리 과수원 1필지 등도 응찰자가 35~37명에 달해 전국 응찰자수 상위 10위안에 들었다.

이들 도내 부동산은 낙찰가율도 210%에서 357%로 감정가의 3~4배 이상을 기록했다.

도내 경매동향을 용도별로 보면, 토지의 경우 68건이 경매와 나와 51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75%, 낙찰가율은 103.2%다. 평균 응찰자수는 9.3명으로 전달보다 3.43명 늘었다.

주택 낙찰가율은 119.8%로 전달에 비해 18.8%포인트 상승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9건이 경매에 나와 11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57.9%, 평균응찰자수는 4.5명이다.

11건 가운데 9건이 첫 경매에서 낙찰이 이뤄져 주택경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서귀포시 호근동에 있는 주택은 감정가 4억6950만원의 2배가 넘는 10억570만원에 낙찰돼 최고 낙찰가 물건이 됐다. 대지 3300㎡에 건물면적이 131㎡인 이 주택은 12명의 응찰자가 몰려 낙찰가를 끌어올렸다.

업무 및 상업시설 낙찰가율은 전국평균(64.5%)과 견줘 20%포인트 가량 높은 84.3%로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전달보다도 13.4%포인트 상승했다.

서귀포시 대포동에 있는 가족호텔 담은 1명이 응찰한 가운데 감정가의 91%인 106억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 지난달 전국 고액 낙찰가 순위에서 6번째이자 도내 최고 낙찰가 물건이 됐다.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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