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당근 처리' 농협·도매법인 손잡다
'제주당근 처리' 농협·도매법인 손잡다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척당근 유통 확대 MOU 체결…우선 3000t 처리
흙당근 포함 1만여t으로 물량 늘려 가격지지 등 유도

재매면적 증가와 작황호조 등으로 생산량이 늘면서 수급불안이 예상되는 제주산 당근 처리를 위해 제주도내 농협과 국내 대형 도매법인이 손을 잡았다.

농협 제주본부(본부장 강덕재)와 구좌농협(조합장 부인하)은 올해산 제주 당근의 원활한 유통처리를 위해 4일 서울 가락공판장에서 시장내 5개 도매법인과 ‘제주 세척당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유통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참여한 가락시장내 도매법인은 농협가락공판장과 한국청과, 동부팜청과, 서울청과, 중앙청과 등이다.

국내 대표적인 도매법인과 도내 농협이 제주산 당근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중국산 등 수입 당근 거래를 억제하고 제주산 출하를 늘리는 데 적극 협력한다는 것이 이번 협약의 주 내용이다.

농협 등에 따르면 올해 도내 당근 재배면적은 1694㏊로 작년보다 12.6% 늘었다. 생산량은 6만6000t으로 평년의 6만여 t보다 많은 6만5000~6만6000t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 호조 등으로 작황이 좋아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다른 지역의 가을당근 생산량까지 증가하면서 출하를 앞둔 제주산 당근 처리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농협과 도매법인들은 앞으로 가락도매시장에 제주산 세척당근 출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일단 세척당근 3000여t을 우선 처리하기로 양측이 의견을 모았다. 제주농협은 중장기적으로는 3000여t의 세척당근을 추가로 처리하고, 흙당근 6000t을 포함해 최대 1만2000여t의 제주산 당근을 유통시킨다는 계획이다.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제주농협과 도매법인이 산지와 소비지에서 공동으로 판촉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정가?수의매매를 통해 가락시장내 중국산 등 수입 세척당근 취급을 억제하기로 양측은 합의했다.

작년에도 제주농협과 이들 도매법인은 유통협약을 체결, 제주산 당근 3400t을 유통처리했다.

구좌농협은 이에 앞서 지난 14일 생산농가와 작목반, 유통인, 주민자치위 이장단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급품 당근 유통근절 및 소비촉진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당근 처리를 위한 자구노력을 시작했다.

제주농협 오상현 경제부본부장은 “이번 협약이 제주산 세척당근의 안정적인 유통처리와 가격지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주산 당근의 원활한 유통처리를 위해 비상품 출하 억제와 지속적인 소비촉진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