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구단 홈페이지에서 “제주와 함께한 5년을 잊을 수 없다. 감독에서 물러나지만 제주가 필요하다면 도움을 줄 생각이다. 선수들과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했다.
그의 이 말을 팬들의 말로 고쳐 써도 좋을 듯하다. “박경훈 감독과 함께한 5년을 잊을 수 없다. 감독에서 물러나지만 제주가 부르면 도와주기 바란다. 박 감독에게 정말 감사했다”고.
부천SK프로축구단이 2006년 제주유나이티드FC로 이름을 바꿔 연고지를 서귀포시로 옮기기 전까지 제주도는 프로축구의 불모지였다.
또한 제주FC가 출범한 후에도 3년여 동안 별다른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K리그 성적이 기껏해야 10위권에서 14위권을 오르내렸다.
그러나 2009년 10월 박경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제주FC는 변신을 시작했다. 2010년 제주FC가 일약 K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어 2011년과 2013년 9위, 2012년 6위 등 K리그 중위권에 올려놓았다. 그 사이 FA컵도 두 차례나 4강에 진입 했었다.
박경훈 감독은 불모지에서 제주FC를 확실하게 일으켜 세움으로써 제주 프로축구의 기초를 다진 첫 지도자가 됐다.
이제 제주FC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구단 측의 유능한 새 감독과 선수 영입이 시급하다. 뿐만 아니라 구단 측은 박경훈 감독의 뜻을 살려 제주 꿈나무 육성에도 힘써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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