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내 중국인 소지토유가 최근 급증하며 도민들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도 ‘중국인 제주땅 매입이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공식 발표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4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3분기 동안 외국인이 매입한 제주도 땅은 총 409만m²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제주에 이어 3분기 동안 경기도가 36만m², 강원 34만m², 충남 10만m²가 증가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2분기 동안 제주 토지 외국인 매입 면적 35만m²에서 3분기 409만m²로 100배 넘게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9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제주도 땅 면적은 총 1550만6000m²로 공시지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4353억원에 달한다.
3분기 동안 중국인이 매입한 제주 토지는 356만6000m²에 달해 도내 전체 외국인 토지 증가분(409만m²)에 90%에 육박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제주신화역사공원, 제주헬스케어타운 등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한 중국자본이 대거 땅을 매입했다”며 “또 부동산 투자이민제 시행으로 중국인을 중심으로 레저용지 취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주신화역사공원 부지 230만m²와 제주헬스케어타운 부지 30만m²가 매입됐다. 레저용지는 2분기 427만3000m²에서 3분기 799만9000m²로 87%가 증가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외국인 소유 국내 토지면적은 2억3142만m²로 전체 국토면적(10만266km²)의 0.2%를 차지하곡 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80배에 달하며, 금액으로는 공시지가 기준 33조2937억원이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