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친환경 광어 유럽 연착륙 ‘청신호’
제주산 친환경 광어 유럽 연착륙 ‘청신호’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1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일출봉영어법인, 횟감 영국시장 수출
현지 런칭행사서 유럽식 요리메뉴 ‘호응’
▲ 지난 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주산 광어 수출기념 행사에서 다양한 광어 요리가 선보여 현지 관계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제주에서 생산된 친환경 양식 광어가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해 ‘연착륙’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파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1일 영국 런던에서 한국산 광어 수출을 기념해 축하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현지 레스토랑 셰프, 케이터링 전문업체, 유통업체와 수입바이어 등 오피니언리더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산 광어가 통관 검역이 까다로운 영국에 최초로 수출된 것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는 한국산 광어를 활용, 현지 식문화와 접목한 유럽식 요리메뉴를 소개한 후 시연과 시식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현지 유통업체와 제주지역 생산자인 영어조합법인 일출봉의 한우진 대표 등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에서 친환경양식으로 생산된 넙치의 품질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양식에서부터 수출까지 철저하게 이뤄지는 위생 안전관리시스템을 영상으로 방영해 호응을 얻었다.

국내 최초로 유럽연합(EU) 수출 넙치 양식장으로 등록된 영어조합법인 일출봉은 최근까지 횟감으로 이용할 수 있는 냉장상태의 광어 2000여㎏을 영국으로 수출했다.

영국 시장에 상륙한 광어는 현지 유통업체와 한인 마트를 통해 영국인과 일본인, 한국교민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일출봉은 지난달 19∼23일 유럽 최대 종합식품박람회인 파리 식품박람회(SIAL PARIS)에 참가해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의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벌여 유럽 전역으로 시장을 넓히는 데 긍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선인장열매를 섞은 사료를 먹여 친환경양식업체로 지정된 일출봉은 올해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광어(넙치) 수출 선도조직으로 선정됐다.

일본시장에 주력하면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 이어 유럽시장으로 제주산 광어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세계 최고의 수산물 생산 및 소비지인 유럽연합에서 유럽산 광어와 차별화된 맛과 신선함으로 한인 교민사회뿐만 아니라 유럽 현지인 식탁을 직접 공략하고 있다”며 “노르웨이 연어와의 승부에서도 이길 수 있는 고품질 제주 광어를 생산해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범 파리aT센터 지사장은 “한국산 광어의 영국 수출성공은 유럽 시장진출의 가능성을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라며 “한국 수산물이 유럽국가로 더 많이 수출될 수 있도록 다양한 해외 마케팅을 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