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청렴도 올해도 전국 바닥권
제주도 청렴도 올해도 전국 바닥권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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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 청렴도 측정 결과

▲ 제주특별자치도청사 전경.

전국 17개 시·도중 16위

지난해보다 '4계단'하락

도교육청은 '1등급' 유지

제주특별자치도의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3일 전국 640개 공공기관에 대한 2014년도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청렴도는 내·외부 청렴도 및 정책고객평가 설문결과에 부패 사건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적용해 산출됐고, 설문조사는 지난 8~11월 (주)한국리서치와 닐슨컴퍼니코리아에 의뢰해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제주도의 종합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6.82점으로 17개 시·도 중 16위(4등급)를 기록하며 ‘꼴찌’(충남 6.40점·5등급)를 겨우 면했다. 이는 지난해 12위에서 4계단 하락한 것이고, 2012년과 같은 순위다.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내부 청렴도의 경우 지난해 1위에서 4위로 내려 앉아 공직자들이 스스로 인식하는 청렴의 정도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와 업무 관계자 및 지역민 등을 대상으로 한 정책고객평가 부분과 부패발생 가능성이 높은 주요 업무의 상대방을 대상으로 한 외부 청렴도는 모두 16위를 기록해, 공직 내부보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제주도의 청렴도가 훨씬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정책고객평가는 제주도가 5.64점으로 광주광역시(5.63)와 함께 전체에서 가장 낮은 ‘5등급’에 머물렀다.

국민권익위는 특히 청렴도 측정의 신뢰도 확보를 위해 호의적 평가 유도 행위와 측정 대상자 명부 오기·오염행위 등에 대해 감점하면서 제주도를 ‘조직적으로 호의적 평가를 유도한 기관’이라고 명시하기도 했다.

도교육청 1등급 유지·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31개 기관 중 2위
제주도개발공사 지난해 25위서 올해 5위로 1년만 20계단 뛰어올라

지난해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던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올해 1등급은 유지했지만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에 이은 2위(7.90)로 1계단 내려섰다.

외부 청렴도 부문에서 지난해(5위)보다 상승한 2위에 올랐지만 내부 청렴도는 지난해 1위에서 6위로, 정책고객평가도 1위에서 4위로 각각 하락했다.

공직유관단체로 분류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31개 대상 기관 중 외부 청렴도(3위)와 내부 청렴도(2위)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종합 청렴도에서도 지난해 보다 2계단 오른 2위를 차지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제주관광공사는 평가 대상인 전국 34개 지방공사 중 각각 5위와 10위의 종합 청렴도 순위를 기록했다. 등급은 2등급이다.

제주관광공사의 경우 지난해(9위)와 큰 변동이 없었지만, 제주도개발공사는 3등급 최하위인 25위에서 1년 만에 20계단이나 뛰어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권익위는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는 평균 7.78점으로 지난해 7.86점보다 0.08점 떨어졌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하위기관에 대해서는 취약 분야에 역점을 둬 부패방지 시책을 추진하도록 하며 공공부문 전반의 청렴 수준을 끌어올리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중앙행정기관 중 통계청과 새만금개발청이, 광역자치단체에서는 경기도가, 교육청 중에는 세종시교육청이 각각 최고 점수를 받았다.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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