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오대익)의 2015년도 제주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심사에서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대입 수시진학 비율 저조 등 제주교육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도교육청의 계획이 '도마'에 올랐다.
의원들은 "교육계 내부에도 인재가 있다"며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고, 제주도교육청은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라고 맞섰다.

김광수 교육의원(제2선거구)은 외부에서 대입지원관을 영입해 제주 학생들의 수시 진학 비율을 끌어올리려는 도교육청의 계획에 대해 "한두사람 고용해서 수시 비율이 높아질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김 의원은 "수천가지의 입학 전형방식이 있는데 1~2명 고용으로 무슨 효과를 보겠느냐"며 "일선 교사들을 활용하라"고 충고했다.
그러나 문영택 교육국장은 "학교에서 수업을 맡고 있는 교사들이 퇴근 후 따로 시간을 내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쉽지도 충분치도 않다"며 "제주지역 학생들의 수시 진학 비율이 23%로 전국 최하위권인 상황에서, 앞서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입지원관은 앞으로 학생을 포함해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전국 대입 수시의 주요 정보를 전달해나갈 것"이라고 구상을 전했다.

이와함께 이날 예산안 심사에서는 도교육청의 외부 전문가의 직고용과 관련해 정신과 의사 영입 계획이 지난 1일에 이어 또다시 거론했다.
홍경희 의원은 "교육청 안에 의사를 둔다는 것에 거부감이 있다"며 "전국적으로 서울시교육청에만 소아정신과 의사가 고용돼 있어 효과를 낙관하기 어렵다. 고액 연봉이 효과없이 낭비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김광수 의원은 "33%의 지지를 받고 당선된 교육감이 나머지 67%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못 한다"며 다소 과격한 표현으로 정신과 의사 고용에 반대 의견을 표했다.
이에대해 문영택 교육국장은 "전문 상담을 병원에 위탁하는 방법도 있지만 현장에서는 아이들을 병원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 직고용을 결정했다"며 "전문가의 능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오래 고민해 결정한 만큼 일단 지켜봐달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