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시장 회복 해법찾기 난망
일본 관광시장 회복 해법찾기 난망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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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日 직항 유지' 거부 당해

제주를 찾는 일본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하자 항공사들이 적자를 감내하지 못해 노선 중단 및 운휴에 들어간 것과 관련 제주도 등 관계당국이 해법 찾기에 나섰지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일 대한항공 제주지역본부를 찾아 제주~일본 직항노선 유지를 요청했지만 수요 급감에 따른 적자가 누적돼 어쩔 수 없다는 항공사 측의 답변만 듣고 돌아왔다.

이에 따라 제주도 등은 조만간 결정권이 있는 대한항공 본사를 방문, 제주직항 노선의 지속적인 운항을 요청할 계획이지만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본 관광객 수요 급감에 따른 일본노선 중단은 오래전 예견돼 제주도 등의 이번 해법 찾기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제주기점 일본노선 직항편 중단 도미노는 지난해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주항공이 제주~오사카를 연결하는 직항노선 운항을 지난해 1월 중단하고, 항공기를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인천 등 수도권에 투입하면서 시작됐다.

한·일 두 나라의 정치외교적인 문제로 심각한 ‘예약율 저조’ 현상을 보이면서 수익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유다. 적자가 누적되자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인천 등 수도권 공항으로 항공기를 투입하게 된 것이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주 3회 운항하던 제주-후쿠오카 노선을 지난 9월 말부터 내년 3월말까지 운휴에 들어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에 따라 유일하게 제주~일본 직항노선을 운항하게 된 대한항공은 주 3회 운항하던 제주-나고야 노선을 이달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주 7회 운항하던 제주-나리타 노선은 내년 3월말부터 운휴에 들어가 8월 운항을 재개하고 제주-오사카 노선은 한시적으로 주 7회 운항에서 주 5회로 줄여 운항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본 전문 가이드들의 실직과 여행사들의 폐업이 예고되는 등 관련 업계의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일본 도쿄(나리타) 노선은 제주관광에 있어 상징성이 커 지속적으로 띄울 필요가 있다”면서 “항공사에 적자를 보전해 주는 등의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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