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中企 체감경기도 '한파' 급습
도내 中企 체감경기도 '한파' 급습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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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11월 및 12월 기업경기 조사
업황BSI 전달比6p↓…계절적 특성 등 영향
연말 제주지역 기업경기가 급랭하면서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지역경기에 한파가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는 1일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11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4로 전달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고 이날 밝혔다.

12월 업황전망BSI도 83으로 전달과 견줘 7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주지역 업황BSI는 관광비성수기인 11~2월에는 하락하는 계절적 특성을 보인다.

업종별로 지난달 업황BSI를 보면 제조업은 전달보다 9포인트 하락하며 올들어 가장 낮은 67까지 떨어졌다. 초콜릿 등 음식료품 제조업을 중심으로 지수가 하락했다.

비제조업BSI도 6포인트 하락한 85에 그쳤다. 관광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실사지수가 위축됐다.

12월 업황전망BSI도 지난달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1포인트 하락한 76에 그쳤다. 비제조업은 하락폭이 더 커 6포인트 떨어지면서 84에 머물렀다.

세월호 사고 여파가 나타난 지난 5, 6월 경기지수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 부문별 실적 지수도 모두 전달보다 하락했다. 지난달 매출BSI(85→80)를 비롯해 채산성(92→91), 자금사정(86→85) 등이 떨어졌다.

경기전망의 경우도 매출전망BSI(92→87), 채산성전망(90→89), 자금사정전망(87→84)로 하락했다.

조사에 참여한 제조업체들이 꼽은 경영애로 사항은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2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쟁심화’(19%), ‘내수부진’(19%), ‘자금부족’(13%) 등의 순이다.

전달에 비해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 상승’,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이 2~5%포인트 승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5~17일 도내 294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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